좋으다 비와서
비 오는 날을 싫어했었는데
버스를 두 대나 놓쳐서 짜증에 미루어 비가 싫을 법도 한데 오늘은 비가 좋다
많이 오는것도 아니고 아주 부슬부슬 내리는 것도 아니고 시드니 우산이 모처럼 쓸모있는데다가 장화를 신고 나왔어도 오늘 중으로 빨리는 그칠것 같지 않아서 나중에 비가 언제 왔냐는듯이 그치고난 후에도 장화신은 내가 무안하지 않을 날씨
그리고 새로 생긴 동네에 심긴 비쩍 골은 나무들도 모처럼 물을 흠뻑 마실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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